[미세먼지 시장 '급팽창'①] 달갑지 않은 미세먼지…관련 제품은 '불티'

<좌상단> 미세먼지 시장 `급팽창`
100만원대 의류건조기 `불티`

<앵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대비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대한 염려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데요,

급팽창하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 시장을 먼저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한 TV홈쇼핑에 등장한 공기정화기 제품입니다.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타임대가 아닌 낮 시간대 방송에도 불구하고 1시간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CJ오쇼핑 편성전략팀 관계자
"(안티폴루션) 상품에 대한 편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을 기록중입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처럼 미세먼지 대비 관련 제품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인데, 최근 한달간 이마트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만 이마트 영등포점 가전담당
"미세먼지 영향으로 최근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제품 대다수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로 촉발된 건강에 대한 염려가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CG> 미세먼지 관련 제품 주문량 증가율
(자료 : CJ몰, 기간 : 3월17일 ~ 3월31일)
2016년 2017년 증가율
의류건조기 26건 733건 2,719% 증가
공기청정기 293건 997건 240% 증가

실제, 100만원대에 달하는 의류건조기는 미세먼지 심화와 주거환경의 변화로 실외에서 옷을 말리기가 어려워지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10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5~6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G> 미세먼지 대비 관련제품 판매 증가율
(자료 : 옥션, 기간 : 3월20일 ~ 3월27일, 비고 : 전년대비 증가율)

판매증가율
황사마스크 416%
미나리 135%
브로콜리 107%
녹차 58%
공기정화식물 45%

이와 함께 미세먼지에 대한 염려는 각종 건강식품을 비롯해 세차용품 등의 매출 증가는 물론, 휴대용 산소캔과 코마스크 등의 다양한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판매된 미나리와 녹차, 브로콜리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판매가 늘었으며, CJ몰에서 판매된 세차용품은 400% 넘게 주문량이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