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어려 보이는 얼굴요? 한계를 깨는 맛이 있죠"[인터뷰]

입력 2017-04-20 15:20  


`피고인`에서 극 중 지성의 감방 동료이자, 지성의 딸 신린아과 도피하며 그를 지키는 이성규로 열연해 호평을 받은 배우 김민석. 최종회에서 28%로 종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그를 만나봤다.
Q. KBS `태양의 후예`, SBS `닥터스`에 이어 이번 `피고인`까지.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나?
A. 이전보다 다른 건 하나 있다. 30, 40대 분들이 `피고인`을 많이 봐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내 이름을 알아준다.
Q. 이번 작품이 이렇게 잘 될 거라는 것을 예상했나?
A. 이렇게 큰 여파가 올 줄은 나도 몰랐다. 포탈에서 난리가 나고 엔딩씬 하나로도 반응이 좋았다. `태양의 후예`가 첫 방송 되고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 삭발을 하는 장면에서도 그랬다. 이번 작품은 이렇게까지는 예상을 못 했지만 정말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
Q. 반전 캐릭터라는 것을 알았나?
A. 납치범이라는 것은 알고 들어갔다. 장르물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죄수복에 끌렸다. 감옥에서 이뤄지는 한국 드라마가 없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밌어서 더 욕심이 났다.
Q. `닥터스`와 분위기가 상반됐다. 그럼에도 하려고 한 이유가 있다면?
A. 이성규라는 역할을 꼭 맡고 싶어서 했다. 나는 밝은 사람이지만 사람마다 어두운 면이 있다. 그 면을 잘 꺼내서 쓴 것 같다.

Q. 몰입을 많이 했어야 했을 것 같다. 감정도 복잡 미묘한 게 많았을 텐데. 연기를 할 때 어떻게 몰입을 했는지 궁금하다.
A. 나는 분석은 많이 안 했다. 상황에 집중했다. 진심으로 읽었던 것 같다. 유괴에 관련된 거고, 내가 유괴를 경험해볼 수도 없고 무슨 죄책감일까 궁금했다. 성규는 그 죄책감에 너무 시달린다. 그래서 더 그 기분이 궁금했다. 촬영하기 전, 동네 유치원에 갔다. 아이들이 하원하는 길을 봤는데 버스 타고 가는 애들도 있지만, 부모님이 데리고 가는 애들도 많더라. 그때 깨달았다. 우리 집에 개가 있었는 데 그걸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정말 미치겠더라. 모든 일을 다 멈추고 개만 찾은 적이 있다. 개 잃어버려도 이 정도로 사람이 돌아버리는데 자기 자식이면 어떨까 싶었다.
Q. 20대 후반인데 굉장히 동안이다. 이미지적으로 변화를 줘야겠다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나?
A. 그런 것은 아니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한 거다.
Q. 지금까지 작품에서는 귀여운 역할을 맡았었는데 `피고인`에서 보니까 어두운 연기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본인 성격은 어디에 가깝나?
A.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까지 시청자에게 보여준 게 밝은 거라면 피고인에서 보여준 게 어두운 거다. 친구들과 있으면 짜증 내고 화내고 욕하기도 한다. 그걸 하나하나 꺼내는 게 배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얼굴이 어려 보이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나?
A. 이 얼굴로 연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냥 애 같아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히지만 그건 아니다. 그 한계를 한 단계씩 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Q. 김민석에게 `피고인`은 어떤 작품일까?
A. 내 능력을 증명한 작품이다. `쟤는 저런 역할만 하나 봐` `쟤는 딱 저까지야`라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피고인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내 능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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