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바이오] 휴젤, 美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매각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7-04-21 14:36  

<앵커> 이번주 보톡스업체인 휴젤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베인캐피탈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소식, 양재준 의료파트 팀장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휴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보툴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업체인 휴젤이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총 4,54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습니다.
또, 휴젤의 최대주주이자 명목회사인 동양에이치씨도 베인캐피탈에 지분 100%(4만주)를 4,72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될 경우 베인캐피탈은 전환사채 전환과 동양에이치씨 지분 인수를 포함해 총 45.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번 지분 매각의 가장 큰 의미는 지금까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제외하고 대규모 지분 투자나 인수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우량한 기술력과 탄탄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들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베인캐피탈의 휴젤에 대한 투자 규모는 9천억원이 넘는데, 이렇게 투자를 단행한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제약업계는 헬스케어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베인캐피탈이 글로벌시장에서 휴젤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휴젤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활발히 나서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91% 성장했고, 올해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1984년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Bain & Company에서 분리된 회사로 전세계 운용자산만 75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입니다.
최근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SK하이닉스도 베인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상한 사례가 있죠.
베인캐피탈은 미국과 영국의 대형 의료기관인 아카디아(Acadia)를 비롯해 인도의 대형 제약사인 엠큐어, 세계최대 임상대행기관인 퀸즈타일 등 헬스케어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휴젤의 유럽 판매사인 독일의 대형제약사 스타다(STADA)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는 AHC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인수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휴젤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제품인 ‘보툴렉스’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의 염기서열 공개 논란과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까지 겪어 왔습니다.
이번 베인캐피탈의 투자로 휴젤은 주인이 바뀌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주주총회 직전까지 불거졌던 문경엽 휴젤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홍성범 서울리거상해병원 원장간의 경영권 분쟁도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휴젤은 또, 현재 미국 파트너인 크로마사로부터 판권 회수후 대형 제약사와의 추가 판권 계약, 아시아 제약사 인수후 직접 영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베인캐피탈이 인수한 독일 스타다(STADA)가 휴젤의 파트너사라는 점도 향후 휴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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