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최다 거래 아파트 '둔촌주공'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5-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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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로 조사됐습니다.

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개별 단지 가운데 최다 거래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4단지로, 총 84건이 신고됐습니다.

2,180가구의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 1분기 동안 45가구가 팔리는 데 그쳤으나 4월 들어 한 달 만에 39건이 계약됐습니다.

함께 재건축이 이뤄지는 둔촌 주공3단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48건, 둔촌 주공1단지는 39건, 둔촌 주공2단지는 30건이 팔리는 등 둔촌 주공1∼4단지를 통틀어 총 201건이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월까지 석 달 간 팔린 총 물량(98건)의 배가 넘는 것입니다.

이처럼 4월에 둔촌 주공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이달 2일로 예정된 관리처분인가 전에 매매계약을 끝내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또 이주, 철거가 진행되면 주택이 아닌 토지로 간주해 취·등록세가 4.6%로 높아져 대기 수요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은 단지는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로, 둔촌 주공에 이어 재건축 단지들의 손바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포 주공1단지는 개포지구를 대표하는 5천여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4월까지 총 74건이 계약되는 등 투자수요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개포 주공1단지 시세도 강세를 보여 전용면적 49.56㎡의 경우 올해 1월 12억3천만원에 팔렸으나 3월에는 7천만원 높은 최고 13억원에 계약됐습니다.

42.55㎡도 1월에 9억8천만원에 거래됐는데 4월에는 10억5천만원으로 최고 7천만원 상승했습니다.

3위는 올해 초 입주가 시작된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로 4월까지 67건이 팔려 `입주특수`를 누렸습니다.

또 4위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24단지 꿈에그린 아파트로 63건이 계약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1∼84㎡, 1,810가구의 아파트로 위례신도시를 구성하는 3개 시 가운데 서울 송파권에 위치해 인기가 높습니다.

강북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59건), 노원구 상계동 주공8단지 저층(50건)이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사업 추진이 더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분기까지 55건이 팔렸는데 4월에는 거래가 3건 늘어난 58건에 그쳤습니다.

연초 정비계획 통과로 매수세가 늘었던 잠실 주공5단지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4월까지 총 36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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