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TV 5,000만대...LG전자, 인도 가전 국민브랜드 성장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5-08 11:09  

LG전자가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인도법인을 세운 뒤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공장을,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외에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입니다.

인도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약 20억달러 규모로 1997년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임직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400여 명에서 현재 3,400여 명으로 8배 이상 늘었으며, 임직원 99%가 현지인일 정도로 인도 현지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인도법인의 성장과 발전은 지난 20년간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성공을 거둔 데 있습니다.

주거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인도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지 특화 제품으로는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으로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LG전자가 대부분의 가전 제품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했습니다.

LG전자가 밝힌 20년간의 인도 현지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 약 400만대에 달합니다.

인도법인은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Mute the Growl)’ 캠페인,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교실 운영 등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펼쳐왔습니다.

인도법인은 지난 1월 인도 공화국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인도 국방 복지 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매장을 찾은 인도 고객들이 군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으며 응원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 11만 4,741장을 이어 붙여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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