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긴 사먹는 집밥··달라지는 식탁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5-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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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먹는 집밥, 이른바 간편 가정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일원동에 사는 40대 주부 함신애 씨.

    함씨는 몇 달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먹는 집밥 이른바 '간편 가정식'을 주문해 먹습니다.

    국이나 반찬도 다양한데다, 건강한 저염식이 많아 가족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함신애 (서울 일원동, 주부)

    "요새 추세가 아이들한테 저염식을 강조해서 먹이는 편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반찬류나 다른 음식들이 저염식이 많아요. 아이들한테 건강식을 먹이고 싶은 엄마들, 시간이 부족한 직장맘들이 많이 주문해 먹는 것 같아요."

    함씨가 먹는 국과 반찬들은 같은 서울에 있는 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침에 만든 신선한 음식들을 바로 배달하기 위해 아예 서울 시내에 공장을 지었습니다.



    이 대기업은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한 반찬 배달 스타트업을 인수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간편가정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올해 (매출을) 400억에서 2019년 1000억, 2020년 2000억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다양한 간편가정식 제품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높은 나트륨에 인스턴트 취급을 받던 예전과는 달리, 건강을 생각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덕분에 이 대형마트의 간편 가정식 브랜드 매출은 3년새 5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서정혁 이마트 영등포점 식품총괄

    "(고객들이) 예전보다 건강을 생각한 간편가정식을 찾고 계시고, 원부재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맞벌이와 1인 가구가 급속히 늘면서, 간편가정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천억원으로, 7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이제 '건강'과 '신선'을 키워드로 소비자들의 식탁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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