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구멍 속 은둔생활 길동이, 미스터리 풀렸다

입력 2017-05-14 11:06   수정 2017-05-14 11:07


비좁은 구멍 안에서 생활하는 길동이의 미스테리가 풀렸다.
14일 방송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비좁은 구멍 안을 보금자리 삼아 살고 있는 강아지가 소개됐다. 도로 옆에 위치한 이 구멍은 과거 배수로로 사용됐는데, 검은 강아지 한 마리가 이를 자신의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었다.
강아지가 언제 어디서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도로 사람을 경계해 좀처럼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가려 해도 경계심에 틈만 나면 구멍 안으로 들어가 허탈함마저 느끼게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이 `길동이`를 구멍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고기까지 구워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한 동물 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길동이를 구멍 밖으로 구출해낼 수 있었다.
길동이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영양 상태가 너무 좋다. 집에서 기른 것 같다"며 "나이는 이제 막 5~6개월 정도된 아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길동이는 그동안 삼시세끼를 꼬박 챙겨주며 애정을 드러낸 한 할머니의 품에 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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