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권율, 전략가 강정일표 직진 반격의 끝은?

입력 2017-05-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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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율이 태백을 차지하기 위해 펼친 반격의 끝은 무엇일까.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15회에서는 강정일(권율 분)이 태백의 대표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정일은 이동준(이상윤 분)이 대표 자리에서 사임하도록 압박한 것은 물론 최일환(김갑수 분)이 관리하던 비자금 계좌를 발견하며 게임의 판을 다시 한 번 뒤집었다.

강정일은 과거 연인 최수연(박세영 분)과의 권력 관계도 확실히 했다. 연인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으나 결국 연인의 아버지에 의해 자신의 아버지를 잃고 막다른 길에 내몰린 강정일은 분노와 증오만 남았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정일은 되로 받으면 말로 갚아주는 ‘프로복수러’의 모습을 보였다. 강정일은 “샤워하고 나오면 젖은 머리에도 설렜는데 이제 남은 감정이 없다”는 최수연의 대사와 감정이 실리지 않은 무미건조한 입맞춤을 그대로 돌려줬다. 정략 결혼을 제안한 것은 물론 결정의 주체가 자신임을 연이어 밝혔다.

권율은 강정일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변화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권율은 그동안 아버지를 잃은 순간에도 비로소 혼자 남은 순간에 눈물을 터뜨렸고 피끓는 복수전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포커페이스로 냉철한 강정일을 그려냈다. 하지만 상황이 극한에 치닫자 책상 위 서류를 엎어버리고 상대 앞에서 비소를 숨기지 않는 등 내재된 분노를 과감없이 터뜨렸다. 캐릭터를 쥐락펴락하며 상황에 따른 심리 변화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극의 말미, 최수연이 자신의 엄마 윤정옥(문희경 분)이 위험에 빠지자 강정일의 살인 증언 영상을 신영주에게 건넸고 강정일은 체포 위기에 처했다. 사랑했던 여자를 위해 저질렀던 살인 사실이 그 여자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 위험에 빠지게 된 것이다. 숱한 위기 속에서 반전 카드를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던 ‘전략가’ 강정일이 어떠한 강렬한 한 방으로 최후의 반격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권율이 강정일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드라마 ‘귓속말’ 16회는 22일 밤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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