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육모방망이 발언 논란...'친박계를 겨냥했나'

입력 2017-05-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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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보수존립 도움안된 사람 육모방망이로 뒤통수 빠개야"
"정부수립 후 최악의 보수 대참패…TK 자민련될 것"



정진석 육모방망이 발언이 키워드로 등극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17일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보수의 적으로 간주하고 무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5·9 대선을 가리켜 "이번 선거 결과는 정부수립 이후 최악의 보수 대참패"라면서 "보수의 보루, 콘크리트 지지층이 35%라고 본다. 3분의 1이 공중분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40대 이하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낮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유권자가 될 사람들이 우리 당을 외면한 게 아니라 버린 것"이라며 "한국당의 미래는 결국 TK(대구·경북) 자민련, 초라한 몰골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 보수 참사는 단순히 최순실과 탄핵 때문에 귀결된 사태가 아니라 이미 총선 결과 때부터 예고 조짐이 있었다"며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육모방망이` 언급과 관련, "진정한 성찰과 혁신 없이는 안 된다는 걸 이야기한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물음에 "모든 것을 다 두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정 계파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과거 우리 당을 이렇게 만든 여러 가지 원인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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