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이명박·박근혜 그토록 배척했던 이유

입력 2017-05-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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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만에 되살아났다.
18일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부터 배제돼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보훈처는 2009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체할 `5·18 기념 노래` 제정을 추진하다 백지화했고 이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행사에서 배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만 해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자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며 직접 따라 불렀다. 하지만 이듬해 행사에 불참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합창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욱 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내 부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반주가 다 끝나고서야 뒤늦게 일어났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입은 굳게 닫혀있었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종이태극기를 손에 쥐어주었지만 흔들지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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