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갈등' 완화 조짐...중국시장 두드리는 한국기업

입력 2017-05-23 10:58   수정 2017-05-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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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한국기업들이 조심스럽게 중국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만리장성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했고, 현대차와 롯데도 다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정비에 나섰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의 중국 발표회 장소를 중국인들의 자부심인 만리장성으로 잡았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얼어붙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사태와 사드문제가 겹쳐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중국과의 친밀함을 무엇보다 강조합니다.

    <인터뷰>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삼성은 1992 년, 25 년 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중국 시장을 삼성의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간주했습니다.

    삼성을 시작으로 그동안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잔뜩 움츠렸던 국내 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사드보복성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도 한중 해빙 모드를 타고 충칭공장의 완공식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완공식 행사를 엄두내지 못해왔습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마트는 한동안 사업장을 폐쇄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홈페이지를 재오픈하는 등 사업 재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연예기획사나 여행업계도 한류바람이 다시 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류스타의 일정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거나 화장품 수입업체들의 통관 검사 수위가 완화됐고, 중국여행사에선 한국 여행상품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사드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변수도 남아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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