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리원전 사고나면 한국국토 절반 오염 돼"

입력 2017-05-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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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에 화재를 동반한 사고가 일어나면 한국의 국토 절반가량이 오염될 수 있고, 일본인 수천명이 대규모로 피난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20일 재미 핵물리학자 강정민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강정민 상급연구원은 부산 고리원전 3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가 냉각기능을 잃게 돼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 세슘137이 대량으로 방출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고리원전 3호기에는 사용후 핵연료 818톤(t)이 보관돼 있다.

여기에 작년과 기상 상황이 같다는 조건을 더해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 퍼져나갈지 예측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9월의 기상 상황에서 사고가 날 것을 가정하면 한반도 국토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만4천㎡가 오염돼 2천430만명의 한국인이 피난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서쪽에서 동쪽으로 편서풍이 불었던 작년 1월과 같은 기상 상황이라면 서일본을 중심으로 6만7천㎡가 오염돼 2천830만명이 어쩔 수 없이 피난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고리원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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