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보이콧' 초유의 사태… '오이사건'도 이겨낸 팬심.. 왜?

입력 2017-05-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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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유례없는 팬들의 보이콧을 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는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희준의 팬 기만, 질 낮은 콘서트 퀄리티, 무성의한 태도, H.O.T. 멤버 비하, 탈세 의혹 등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특히 최근 문희준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소율과의 결혼 과정에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했다. 그가 예비 신부의 콘서트 행실을 문제삼은 팬들을 `시어머니`라 비유하면서다.

특히 문희준의 이른바 흑역사 시절을 함께 견딘 팬들의 팬심이 돌아섰다는 점에서 타격은 크다.

문희준은 솔로 활동시절 `걸어 다니는 안티`로 불리기도 했다. `오이 3개를 먹으며 배고픈 락커 생활을 한다`는 발언이 변질돼 안티가 형성됐으며, `I`라는 노래에서 `브레이크`의 가사 발음이 `뷁`과 같이 들린다며 그를 조롱하는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또 `무뇌충’이란 악성 별명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문희준은 MBC `무릎팍 도사`를 통해 오이 사건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록음악 앨범을 낸 후 한 인터뷰에서 리포터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오이 다이어트를 했다`고 대답한 것이 기억난다. 이 말을 리포터가 받아치면서 `아, 맞아요. 록은 배고픈 음악이잖아요`라고 말한 것이 마치 내가 한 발언처럼 와전돼 오해를 샀다"고 밝혔다.

이러한 아픈 흑역사를 거쳐 `문보살`이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쥔 문희준은 이번엔 신혼생활 중 팬들의 보이콧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그가 돌아선 팬심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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