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계 기관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수은 측은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와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7억5천만 유로(8억4천3백만 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0.622%로,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달러화와 함께 유로화 시장이 우리 기업의 주요 대체 조달시장으로서 부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북한의 잦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수은 측은 이를 위해 파리와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각국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주문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65개 투자자가 참여하였으며,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가 36%, 자산운용사 31%, 은행 26%, 연기금·보험사 6%, 기타 1%로 구성됐습니다.
발행대금은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수은의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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