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없는 청약시장…이상과열 '주의'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5-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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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청약시장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당분간 추가 규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견본주택 앞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진행된 영등포구 신길5구역의 보라매 SK뷰는 평균 27.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김포 `한강메트로자이`도 평균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습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산적한 국정과제 해결을 위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청약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과열양상을 보일 경우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참여정부 때처럼 집값이 오를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유세 인상이나 대출 축소 등의 정부규제나 금리인상 같은 리스크 때문에 시장을 좀 보수적으로 보고 신중해야 한다"

대선은 끝났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여전히 많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잡힐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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