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과거 여진구와 마주한 김강우 “우진아. 형이야. 미안해”

입력 2017-05-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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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 이어진 두 세계’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4회에서 충격과 반전의 연속이 이어지며 긴장의 고리를 더욱 팽팽하게 당겼다. 앞서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고 밝혔던 김준혁의 정체는 김범균(안우연 분)이었고, 정체가 의뭉스러운 한정연은 18살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고 충격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

‘파트1:베타 프로젝트’에서 정체불명의 박민영(정인선 분)이 김우진(여진구 분)과 한정연에게 접근해왔다. 김범균과 마찬가지로 한정연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박민영은 증거 사진을 우진에게 전했다. 박민영이 보여준 사진 속 한정연은 어린 우진이 외계인 별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선물했던 열쇠고리를 가방에 달고 있었다. 한정연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가고 있던 김우진은 충격에 빠졌고, 한정연 역시 “나도 내가 누군지 몰라. 18살 이전의 기억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범균을 납치한 범인도 공개됐다. 모처에 갇힌 김범균에게 약물을 주사하고 한담대 피해자들의 몸속에서 나왔던 벌레를 주입하던 인물은 한정연의 아버지 한용우(송영규 분) 박사였다. 왜 김범균을 납치했는지, 한정연과 한용우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파트2:멋진 신세계’의 김준혁(김강우 분)은 블루버드의 정체를 찾는 동시에 박진규의 기억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박진규의 차단됐던 기억이 돌아온 메모리큐브에서 블루버드의 심볼이 발견됐다. 블루버드는 기억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휴먼비에 의해 차단된 기억을 돌려주고 있었던 것. 끔찍한 기억이 돌아오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이호수는 휴먼비를 찾아가 다시 기억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현석(민성욱 분) 본부장은 “김준혁의 정체를 알아오라”고 요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블루버드도 김준혁에게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블루버드가 불러낸 장소들은 과거 김우진과 김범균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였다. 김범균의 모텔방까지 찾아간 김준혁은 그곳에서 과거의 김우진과 마주했다. 김준혁은 “우진아. 형이야. 정말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준혁이 바로 김범균이었던 것. 김준혁을 감시하던 블루버드는 한정연으로 드러나며 마지막까지 충격을 안겼다.

숨 가쁜 60분을 이끈 짜임새 탄탄한 이야기 전개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충격과 반전으로 4회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 김범균을 납치한 한용우 교수의 정체,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박민영, 비밀이 드러날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한정연의 정체까지 반전과 충격이 휘몰아쳤다. 무엇보다 블루버드의 지시에 따라 제과점, 한담대학교, 우진의 고시원, 범균의 모텔방을 찾아다니던 김준혁이 김범균으로 밝혀지고, 한정연이 2037년에 재등장하는 마지막 엔딩 5분은 숨 막힐 듯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김준혁과 한정연의 정체가 드러났지만 새로운 비밀을 가진 인물 한용우, 박민영을 등장시키며 시청자와 밀당에도 성공했다. 여전히 한정연의 정체는 완벽히 풀리지 않았고 김범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용우가 김범균을 납치한 목적이 무엇인지, 박민영이 김우진, 한정연 앞에 등장한 사연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인물들의 관계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한정연이 실제 블루버드인지도 관심사. 블루버드의 정체는 앞으로의 전개를 풀 핵심 힌트가 될 전망이다. 한용우와 김범균과의 악연이 김우진, 한정연의 관계에 미칠 영향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자살인줄 알았던 한담대 피해자들과 기억을 되찾는 스마트지구 시민들이 두통, 코피라는 공통된 증상을 겪으면서 이들의 추적이 찾아낼 단 하나의 진실이 무엇일지도 추리력을 발동시키고 있다.

기억이 파트1과 파트2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평생 과거에 매여살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과거 기억 영상을 확인한 후 천형처럼 그 짐을 짊어진 김준혁은 “안 좋은 기억도 삶의 일부다. 아무리 괴롭고 잔인해도 그 기억도 전부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고 진심을 털어놓았지만 이호수는 “끔찍한 기억이 돌아올까봐 너무 두렵다. 형사님 선택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휴먼비를 찾아가 다시 기억 차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대가로 김준혁의 정체를 알아오라고 요구한 휴먼비에 동조한다면 김준혁과 대립 관계를 형성하게 될 전망.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묵직하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 ‘써클’의 몰입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김준혁이 김범균이었어? 그럼 김우진은 어떻게 사라진거지?”, “차근차근 퍼즐을 맞춰가는 짜릿한 재미. 오늘도 내 한시간을 강탈당했습니다”, “한정연은 왜 또 기억이 없는거야? 기억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한정연도 설마 휴먼비와 연관이 있는 건 아니겠지?”, “누가 우리 진구 좀 찾아주세요”, “김강우의 절절한 연기에 눈물이 저절로 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숨 막히는 쫄깃한 전개로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4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3%, 최고 2.6%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2049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0%, 최고 2.6%를 기록,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여성 30대 시청층에서 평균 3.8%, 최고 5.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이날 과거 기억이 없음을 이기광에게 고백하는 김강우의 반전 장면이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으로 참신한 소재로 한국형 SF의 신선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tvN 최초 SF추적극 ‘써클’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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