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탑(30·본명 최승현)이 2일 의경으로 복무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복귀했지만,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언론의 눈을 피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간 정기외박을 떠났던 탑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매니저 등 7명을 대동하고 강남서 정문을 통해 복귀했다.
애초 탑은 강남서에 오후 5시 40분께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취재진이 몰릴 것을 의식해 5시간 일찍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복귀 후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지만 탑은 이를 거부했고, 대신 하만진 경찰악대장이 취재진 40여명 앞에 서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만진 경찰악대장은 탑을 ‘보호대원’으로 선정해 따로 관리하고 외박 등 영외활동을 자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호대원이란 정신질환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입단 후 한달간 관찰하고 나서 위원회를 열어 보호대원을 선정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빅뱅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9일부터 12일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3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탑은 “전자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모발 등 정밀검사결과 양성결과가 나오자 이를 시인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에 이어 탑까지 마약으로 인한 물의를 일으키자 이를 바라보는 팬과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단 한마디의 사과 없이 모습을 감춘 탑에 대해 비난여론이 쇄도 중이다.
누리꾼들은 탑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qrin****) 제발 처벌 제대로 받게 해주세요. 팬으로서 실망감이 너무 크고 용서가 안돼요” “(pmgs****) YG 정말 실망스럽네요..한 두번도 아니고...양현석씨 애들 가수 준비하기 이전에 인성교육 좀 먼저 하시길” “(xxxg****) 같은 멤버가 똑같은 사건으로 힘들어하는걸 봐왔으면서 참 기가 막힌다” “(qort****) 진정으로 반성했다면 애초에 혐의를 부인하면 안되지” “(hunt****) 다른 의경이 그랬어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지켜본다고 했을까” “(aria****)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본인은 입이 없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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