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현충일 추모시 낭독..감동의 시간 ‘눈물이 흐르네’

입력 2017-06-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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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현충일 추념식서 추모시 낭독…"넋은 별이 되고"



배우 이보영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 이보영이 6일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했기 때문. 이보영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추념식에 참석한 이보영은 유연숙 작가의 시 ‘넋은 별이 되고’를 차분하고도 강단 넘치는 목소리로 낭송했다.

추모 공연 제2막의 시작을 알릴 때 등장한 이보영은 “바람소리에도 행여 님일까 문지방 황급히 넘던 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기억하지 못할 얼굴 어린 자식 가슴에 새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희미해진 딸의 아버지였는데 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라고 추념사를 시작했다.

이보영은 이어 “작은 몸짓에도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 앞에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 당신의 아들딸들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었으리오”라며 “주저 없이 조국에 태워버린 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겁니다”라고 추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보영은 사실상 원고를 대부분 외운 듯, 차분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낭독하며 추념사의 의미를 참석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한발 더 나아가 유족들과 한명씩 눈을 맞추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던 까닭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추념식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와 묵념, 헌화, 추념 공연으로 이어졌다.

추모시 낭송하는 이보영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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