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권단, 이달말까지 2조1천억원 출자전환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6-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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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채권단이 회사채 개인 투자자가 제기한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이달말까지 출자전환에 나서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9일 대우조선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무담보채권을 보유한 시중은행들이 회사채 채무 재조정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라도 출자전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지난 4월 대우조선 지원에 합의할 때 회사채 채무조정안의 법원 인가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었지만,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대우조선의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산은과 수은이 무담보채권 1조6천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채권을 다 더하면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2조1600억원에 달합니다.

시중은행들은 무담보채권 7천억원 중 80%인 5천600억 원을 출자전환하는 절차를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잔여 20%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대우조선이 신규로 수주를 하는 경우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도 보증을 서주기로 했습니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천185%에서 40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대우조선의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적시에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출자전환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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