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국장, 문체부 차관 발탁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입력 2017-06-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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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국장 "감정의 앙금은 없지만…직원들 보면 울컥할 듯"

노태강(57) 전 문화부 체육국장(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9일 문화·체육 행정의 공정성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태강 국장 이날 차관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화·체육정책은 공정성이 최대가치고 생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 전횡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노태강 국장은 과거 겪었던 피해에 대해 "감정의 앙금 같은 게 남지는 않았지만, 문체부 직원들 만나면 또 울컥할 것 같다"며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노태강 국장은 박근혜 정부 때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비선 실세`로 통한 최순실 씨 측에 불리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강제 퇴직당했다.

노태강 국장은 30년 이상 체육·문화 정책 업무를 맡아온 정통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문체부 차관 발탁 소식에 놀랐다. 소감은.
▲ 걱정이 앞선다. 당장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그동안 3~4년간 (문체부 업무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당장 현안부터 파악해야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
-- 지난 정부 때 겪었던 일들 때문에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 사실은 지난 3~4년 동안 이미 정화가 됐기 때문에 특별히 감정의 앙금 같은 게 남은 건 없다. 다만 문체부 직원들 만나면 또 울컥할 것 같다.
-- 문화·체육행정 공정성 회복이 현안이다.
▲ 문화·체육정책은 공정성이 최대가치고 생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특히 스포츠는 공정성이 없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행정을 제대로 해나간다면 공정성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 평창동계올림픽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치르겠다. 체육 업무를 쭉 맡아왔기 때문에 자신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체육계가 그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건 국민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 특별한 계획이 있나.
▲ 지금 당장은 평창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 분들 가능한 한 빨리 만나봐야 할 것 같다.
-- 국민의 성원이 컸다.
▲ 저를 모르시는 분들까지 많이 성원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공직 생활 잘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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