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의 상징 카카오...이제 '다음'을 생각한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6-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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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카오는 우리니라 벤처 1세대를 주도했던 '다음'에 뿌리를 두고 있죠.

    벤처 1세대로서 우리나라 인터넷 열풍을 주도했던 지난 17년간의 역사를 정재홍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같은해 내건 신문광고 슬로건으로, '인터넷 한국의 미래를 다음이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 95년 창업한 다음은 97년 무료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넷'을 내놓은지 2년만에 가입자 160만명을 확보하고, 뉴스검색 서비스 '미디어 다음'을 여는 등 급속하게 성장합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2005년 코스피 이전을 추진했지만 코스닥 대장주 이탈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시장의 우려로 좌절되고 맙니다.

    특히'지식 검색'과 개인 블로그로 무장한 후발주자 네이버에 비해 이렇다할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면서 '다음'은 만년 2위로 분류됩니다.

    결국 창업자 이재웅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신흥강자로 등장한 '카카오'와 합병합니다.

    사실상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다음'이라는 사명은 지워진 채 현재의 '카카오'만 남게 됩니다.

    '카카오'는 현재 '생활혁신'을 키워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카카오 드라이버'로 교통 020 서비스를 깅화하는 한편, 로엔 엔터를 인수해 음원 서비스 '멜론'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 사업자로도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AI플랫폼 및 스피커 출시를 예고하고,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벤처 1세대를 이끌었던 '카카오'. 다시 한번 혁신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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