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사태 후 14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 중국 수출

입력 2017-06-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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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을 전격 재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육가공업체인 그레이터 오마하 팩킹사를 인용해 미국산 쇠고기 첫 수출분이 14일 항공편으로 네브래스카를 출발해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오는 7월1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재개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12일 구체적 내용이 모두 타결됐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오마하 팩킹 사장인 헨리 데이비스는 "중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빨리 먹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2년 쇠고기 수입액이 2억7천500만달러(3천78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5억달러(2조7천998억원)로 늘어나는 등 쇠고기 시장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데이비스 사장은 중국 수출 재개에 대비해 영어가 능통한 중국인들을 고용했다고 소개하고 최근 몇 달간 중국의 잠재적 고객들과 유통상들로부터 수백 통의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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