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BHC도 한시적 치킨 할인…가격 올린 BBQ·교촌과 다르네

입력 2017-06-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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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반면 업계 `빅3` 중 한 곳인 BHC치킨은 한시적 가격 인하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BHC치킨은 7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 마리` 등 3개 메뉴를 할인 판매합니다. 할인 폭은 1천 원에서 1천500원으로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합니다.
조낙붕 BHC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가격 인상과 인상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치킨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에 치킨 업계 선두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견업체인 또봉이통닭이 치킨 가격을 최대 10% 인하하고 회장의 성추행 혐의로 논란을 빚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잇따라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데 이어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2위인 BHC까지 가격을 내리면서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업체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BBQ를 비롯해 교촌, KFC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 과중한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로부터 서민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연쇄 가격 인상을 촉발한 BBQ치킨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때 같은 회사 계열이었던 BBQ와 BHC는 지난 2013년 분리 매각된 이후 끝없이 법정 공방을 펼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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