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미래에 투자하라] GY네트웍스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6-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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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4차산업혁명, 미래에 투자하라. 신인규 산업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지와이네트웍스라고 하는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지와이네트웍스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카메라에 뇌를 달아주는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도 조금 어렵죠? 실제 영상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좀 자극적일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영상은 실제 지난해 일어난 폭력 사건이 잡힌 CCTV 화면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인데요. 기존 CCTV의 문제는 이런 화면을 녹화해서 나중에 증거로 쓸 수는 있지만, 당장 일어난 사건을 실시간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폭행 사건이 벌어지면 피해자가 신고를 하고, 경찰이 CCTV 영상을 뒤져서 증거 확보를 하고...이런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적용되면 CCTV가 촬영 중에 폭행 의심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비업체 등에 이를 알려줄 수가 있게 됩니다. 지와이네트웍스는 이렇게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앵커>
실제로 얼마나 정교하게 사람의 행동을 판별할 수 있습니까?

<기자>
지와이네트웍스의 방승온 대표는 현재 폭력검출의 경우 인식률이 90% 이상이고, 얼굴만을 한정했을 경우에는 인식률이 99.45%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방승온 지와이네트웍스 대표
딥러닝 기술이 들어왔다는 건 인식률 문제는 해결 했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점을 두고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승강기 내 폭력 문제입니다. 어린이와 여성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승강기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가 신고를 해야지만 경찰이나 보안인원들이 나서서 수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승강기 내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즉각 어린이들이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해당 영상이나 메시지를 경찰 내지는 경비 회사, 관리자에게 보내줄 수가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고 경찰이나 경비사가 즉각 출동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방 대표의 설명 가운데 딥러닝으로 인식률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 대목이 있는데요. 딥러닝은 소프트웨어가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똑똑해지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데이터가 선생님이고, CCTV가 학생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욱 정교해지는 거죠.

<앵커>
카메라가 90% 넘는 인식률로 직접 상황 판단을 한다. 지금은 엘리베이터를 예로 들었지만 활용범위가 생각해보면 상당히 넓을 것 같습니다.

<기자>
지와이네트웍스가 가진 기술은 승강기용 CCTV 외에도 사회 안전망에는 두루 쓰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여성안심길이라든지 학교 등 공공장소에 적용이 될 수 있고요.

이 회사가 주력하는 3가지 알고리즘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조금 전 말씀드렸던 폭력검출이고요. 또 하나는 화재검출입니다. 혹시 올해 산불 피해가 2010년대 들어 최대 규모라는 사실 아셨습니까? 6월 현재까지만 해도 여의도 면적 4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산불 같은 경우는 초기 진화가 정말 중요한데 역시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대응하기 어렵죠.

지와이네트웍스는 무인기 드론에 장착되는 카메라에 영상분석시스템을 활용한 산불 예방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7월 10일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산불검출 드론으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까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 그러니까 기술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했죠? 폭력 검출, 화재 검출. 나머지 하나는 어떤 겁니까?

<기자>
지와이 네트웍스 보유 기술 가운데 확장성이 가장 유망한 기술일 수 있는데요. 얼굴인식 기술입니다.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는 취재영상을 통해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카메라가 화면에 잡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서 성별과 나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누구인지 인식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우리나라 걸그룹 소녀시대인데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아홉 명 모두를 정확히 인식해냅니다. 이런 얼굴인식 기술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냐면, 얼굴이 알려주는 신체 상태를 우선 알 수 있게 됩니다. 건강검진을 할 때나 병원을 찾을 때 혈압을 재지 않습니까? 현재는 기계에 팔을 넣고 아프게 압력을 줘서 혈압을 측정했는데,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에 보이는 맥박을 감지해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 의료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거고요. 같은 원리로 산소포화도, 스트레스지수 값을 도출하는 등 얼굴을 통한 세밀화된 정보값이 구현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면, 지문인식과 같은 보안 영역에서도 얼굴 인식이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카메라를 똑똑하게 만들어서 이런 일들을 해 낸다는 건데. 세계 시장에 이런 기술을 가진 곳이 이 곳 뿐입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지능형 영상분석 시장이 급격히 성장 중인데 지와이네트웍스 말고도 세계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구글도 영상인식 기술을 갖고 있고요. 다만 스타트업답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적정한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가볍게 만들었고, 그래서 비용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지와이네트웍스의 설명입니다. 현재 글로벌 업체들이 영상인식 결과값을 도출해 내는 시간은 0.5초 이하인데 지와이네트웍스도 이 안에 해당되고요.

보통 보안업체들이 CCTV 통합관제시스템을 설치하면 16채널당 6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지와이네트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기존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나 영상분석 서버만 기존의 하드웨어에 연결하면서 16채널당 천오백만원으로, 구축비용을 기존의 4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가격 혁신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와이네트웍스가 진행중인 계약을 살펴보면 성장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국내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도 기술 합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주행 중 운전자 졸음 감지-방지 기술 관련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했고요. 모바일 얼굴인식 기업인 이스라엘의 이즈잇유와도 기술제휴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경비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정리할까요. 이 스타트업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 어떻게 됩니까.

<기자>
말씀드렸던 대로 딥러닝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에 뇌를 장착하는 것처럼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게 된다면 우선 사회안전망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강력사건 뿐 아니라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고요.
현재 국내 보안업체들과의 협력도 긍정적인 만큼 실제 이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도 눈 앞에 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교한 인식 기술을 활용한 원격 의료 시스템 등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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