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으면 진짜 쓰러진다"...폭염을 피하는 방법은?

입력 2017-06-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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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최대 35℃에 이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 일사병·열사병·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일사병과 열사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먼저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동안 쬐면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몸이 나른하고 두통·구토·현기증·저혈압·빈맥(맥이 빨라짐) 등이 생기고 심할 때는 실신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의 경우 일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사병 증상을 보이면 우선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눕히고, 입고 있는 옷의 단추 등을 풀러 헐렁하게 해줘야 한다. 물이나 식염수를 섭취한 상태에서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열사병은 일사병과 달리 뜨거운 햇볕 아래 있지 않아도 나타날 수 있다. 40℃ 이상의 체온 상승을 비롯해 빈맥·동공 흔들림·의식 악화·전신경련 등이 열사병의 주요 증상이다.

열사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시설이 잘 갖추어진 병원에 최대한 빨리 환자를 옮겨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까지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몸에 끼얹으면서 선풍기로 식히는 게 올바른 대처요령이다.

여름철에는 음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낮에는 식욕이 없어 온종일 제대로 먹지 않다가 저녁에 폭식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대부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며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마치 보약을 챙겨 먹듯 제때 식사하는 것이 어떤 영양제보다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폭염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이 많은 과일, 이온음료 등으로 적절한 전해질과 수분 보충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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