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엇갈리는 LNG·원자력 '희비교차'

입력 2017-06-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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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발표한 탈원전 방침과 관련해 업계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기자재를 공급하는 원자력 업계는 줄도산을 걱정하고 있는 반면, LNG와 풍력 같은 대체 에너지업계는 호재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원전1호기의 영구정지와 함께 정부는 탈원전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시대, 저는 이것이 우리 에너지 정책이 추구할 목표라고 확신합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신고리 5호기와 6호기도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공사와 760여 개 원자력 공급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일거리가 끊길 수 있는 만큼 업계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조성은 원자력 기자재 공급업체 대표

    "신고리 5ㆍ6호기가 안되면 기업들 다 도산됩니다. 은행 대출 상환 압박을 받을 거 아니에요. 신규 대출이 안되고..."

    원전 축소 방침에 원자력 발전소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과 설계업무를 하는 한전기술 등 원전 업계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대로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 업계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풍력 터빈을 만드는 유니슨과 태양광발전 모듈을 생산하는 에스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치솟았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로 원자력 발전의 대체재로 떠오은 천연가스, LNG 발전 업계는 호재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

    "앞으로 LNG 발전 비중이 늘어납니다. 그에 따라 기존 설비가 돼있는 업체들은 발전량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에너지 정책에 대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관련 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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