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랭킹뉴스] '맥주의 나라' 독일인이 사랑하는 맥주 Top4

입력 2017-06-20 15:05  



[독일 드레스덴 = 양송이 통신원] `맥주 한 잔`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의미는 다양하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또는 `휴식을 취한다`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인 듯 싶다.

이처럼 맥주는 `편안함`과 가장 관련이 있는 술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이 음료가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나라는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아주 오래된 맥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약 500년 전인 1516년에 이미 맥주에 관련된 법칙 (맥주순수령, Reinheitsgebot)을 제정했다. 이는 보리, 홉 그리고 물만 사용하여 양조를 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율이다.

현재의 독일인은 매년 1인당 107리터의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맥주의 맛과 스타일이 다양하며 지방별 맥주 브랜드 역시 매우 여러 가지이다. 자기들만의 양조장(브로이하우스)을 가지고 음식과 함께 맥주를 판매하는 곳도 많다.

9월이면 나라 전역에서 가장 큰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나라. 그리고 맛있는 맥주로 유명한 나라 독일. 요즘은 국내에서도 독일 맥주를 찾아 마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독일 본국에서는 어떤 맥주회사가 사랑 받고 많이 판매될까?


[▲사진= 3년간 독일 내 맥주 판매량 순위, 출처: https://de.statista.com/statistik/daten/studie/175766/umfrage/konsumierte-biermarken]

그 답을 찾기 위해 지난 3년간 맥주 소비량을 찾아보았다. 이 통계는 1,000개 이상의 독일 내 맥주 브랜드를 대상으로 2014-2016년간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이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벡스, 크롬바허, 에딩어, 파울라너 등 익숙한 맥주 브랜드를 도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상위 4위에 해당되는 맥주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1위. 벡스 (Beck`s)


[▲사진= 좌, 벡스공장의 전경. 견학을 원하면 홈페이지에서 투어를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우, 벡스 브랜드의 로고]

(1) 창립 : 1873년 6월 27일 상인 프란츠 구스타브 토마스 마이, 기업가 뤼더 루텐베르크, 양조전문가 하인리히 벡 에 의해 공동 설립

(2) 소재지 : 브레멘 (독일 북서부의 자유시, 베저 강 연안)

(3) 120여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는 이 맥주는 필스너를 비롯 다양한 맛과 향이 첨가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초당 50병의 벡스 맥주가 소비된다고 한다.

2위. 크롬바허 (Krombacher)


[▲사진= 좌, 크롬바허공장의 전경. 우, 크롬바허의 대표상품 필스너]

(1) 창립 : 1803년 2월 4일 요하네스하스에 의해 설립. 1618년에 제정된 규칙에 따라 (양조장을 가진 식당만이 술을 판매할 수 있음) 그의 아버지가 운영해오던 선술집(혹은 여관)과 결합하여 가족 기업으로 시작.

(2) 소재지 : 크롬바흐, 크로이쯔탈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3) 대표상품인 크롬바허 필스너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이다. 필스너 50퍼센트, 레모네이드 50퍼센트를 섞은 크롬바허 라들러도 많이 판매된다.

3위 발슈타이너 (Walsteiner)


[▲사진= 좌, 바르슈타이너의 로고. 우, 생산공정 모습]

(1) 창립 : 1753년 크라머 가족이 설립

(2) 소재지 : 바르슈타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3) 독일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 맥주 양조장을 지닌 회사이다. 가장 인기 있는 맥주는 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베룸이다.

4위 펠틴스 (Veltins)


[▲사진= 좌, 펠틴스의 대표상품 필스너, 우, 펠틴스 공장]

(1) 창립 : 1824년 음식업을 하던 프란쯔 크라머에 의해 설립되어 1852년 클레멘스 펠틴스에게 인수되었다..

(2) 소재지 : 메쉐데그레벤슈타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3) 1926년에 양조된 펠틴스필스너가 대표상품이며 무알콜, 라들러 등의 상품과 2013년 12월부터 그레벤슈타이너라는 란트비어를 생산한다. (란트비어; 맥주순수령에서 자유롭게 생산되는 상품)

이 통계는 소비량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므로 큰 맥주회사들이 주로 소개됐었다.

독일에는 이 외에도 셀 수 없는 많은 브랜드의 맥주가 있으며 각 브랜드 아래 다양한 맛의 맥주가 있다. 현지인들에게 이 순위를 보여준다면 독자들 대부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이 기사를 작성하던 중 한 독일인에게 이같은 통계 결과 내용을 들려주었다. 기차에서 만난 그 노신사는 젠틀한 태도를 버리고 "말도 안돼!"라고 대답했다. 많은 독일인들이 단골 맥주 혹은 지역 맥주를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독일을 여행한다면 방문할 도시나 지역의 대표적인 맥주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현지에서 맛보는 것을 본 통신원은 추천 드린다.

만약 술을 즐기지 않고 맥주도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가볍고 상큼한 `라들러(Radler)`라 불리는 맥주 칵테일을 추천한다. 맥주와 사이다, 레몬 향이 어우러져서 맛도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도 약하다.

일부 바 혹은 레스토랑에서는 `바나넨바이쩬(Bananenweizen)`이라는 바나나 맛 맥주도 맛볼 수 있다. 술인지 못 느낄 정도의 달콤한 맛과 향을 가졌다.

때론 다른 유럽국가보다 투박하고 개성이 약한 것 같은 독일 그리고 독일인. 그 들의 맥주사랑이 독일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양송이 통신원(syyang0418@gmail.com)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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