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호조에 미래고객 확보...반도체업계 '함박웃음'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6-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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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데다, 새로운 '큰손 고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호황 요인과 전망,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78억달러, 우리돈 8조원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시설투자는 올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217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기간 동안 시장 규모도 188억달러에서 506억달러로 늘었습니다.

    대규모 시설투자를 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비트그로스는 2010년 70%에서 올해 35.5%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후발주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이 원인입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등에서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고 해도 현재 구조로는 생산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된다"며 "최소한 현재의 호황은 그만큼의 시차를 벌어 둔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기면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큰손 고객' 들이 등장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용인 32GB DDR4 RDIMM의 가격은 지난해 2분기 139.7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23달러로 올랐고 2분기 246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송준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팀장

    "디지털 미디어, IT 서비스산업의 데이터 생성량 증가로 인해 세계 데이터센터 산업은 연평균 10.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2015년 기준 1,253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085억달러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반도체 산업이 수급 호재에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하면서, 해를 넘어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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