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은 어떻게 돈을 벌지?...내년 소득 1천200억원 전망

입력 2017-06-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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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내년 소득이 올해보다 8% 증가한 8천220만파운드(약 1천1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내년 4월 재무부로부터 이런 금액의 `왕실 교부금`을 받는다.

지난 2012년 개정된 법에 따라 영국 정부가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수입을 관장하고 대신 이들 재산에서 거둔 1년 총매출의 일정 부분을 2년 뒤 `왕실 교부금`으로 왕실에 돌려준다.

첫 5년간은 이 비율이 15%였는데 올해 4월 교부금부터 25%로 인상됐다. 3억6천900만파운드(약 5천35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버킹엄 궁 개보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여왕이 내년 4월 받게 될 왕실 교부금 증가는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매출증가 덕분이다.

2015년 3억4백만파운드(4천400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3억2천88만파운드(4천770억원)로 불어났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런던 시내 중심구역인 리젠트 거리와 세인트 제임스 지구 등에 있는 많은 부동산, 윈저 궁 주변 윈저 그레이트 파크, 애스컷 경마장, 광활한 농장들과 숲, 육지에서 22km 내 해저 대부분 등을 소유하고 있다.

왕실 교부금 개념은 1760년 조지 3세가 의회에 굴복해 자신이 더는 혼자 국가를 통치하지 않고, 따라서 나라를 운영하는 데 재원 역할을 해온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나오는 수입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대신 정부로부터 연간 소득을 받는 `개인들 명부`에 등재되면서 시작됐다.

영국 왕실은 이렇게 받은 교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한다.

영국의 브랜드 평가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는 여왕 소유 재산과 왕실이 영국 경제에 110조원을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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