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비타민시장, 총성없는 전쟁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6-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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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비타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비타민시장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최근 제약사들이 잇따라 고함량 비타민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관련 제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합친 국내 비타민 제품 시장 규모는 8,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 않는 일반의약품의 성장률이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비타민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제약회사들도 기존 제품을 재단장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비타민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가운데서도 '활성비타민'으로 불리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고함량 비타민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함량 비타민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이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넘기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다른 제약사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유한양행은 '삐콤씨'와 '메가투르' 2가지 브랜드를 출시한데 이어 각 제품의 리뉴얼을 마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메가트루의 경우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대결로 인기를 끈 이세돌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연 매출 90억원에 가까운 제품으로 성장했습니다.

    대웅제약 역시 임팩타민의 리뉴얼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녹십자도 최근 '비맥스 리커드'를 출시하며 고함량 비타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광동제약도 최근 '광동벤포파워액'과 '마이메가정100' 2가지 비타민 제품을 새롭게 론칭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제약기업들이 다양한 헬스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비타민 등 기존에 있던 영업망을 활용해 그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고함량비타민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고함량비타민시장을 둘러싼 제약회사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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