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이 임신중독증 위험 낮춘다"

입력 2017-06-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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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아스피린이 자간전증(임신중독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이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태아의학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Fetal Medicine)소장 키프로스 니콜라이데스 박사 연구팀은 자간전증 위험이 있는 임신 여성이 150mg짜리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자간전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체중, 자간전증 가족력, 당뇨병, 혈압, 난소 동맥 박동지수, 태반 성장인자 등 자간전증 위험인자들을 종합평가해 자간전증 위험이 큰 임신 여성 1천7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니콜라이데스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거의 반반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임신 11~14주에서 최장 36주까지 매일 아스피린 150mg을, 다른 그룹엔 위약을 투여했다. (아스피린의 표준용량은 325mg이며 `베이비 아스피린`이라고 불리는 81mg짜리도 있다.)
전체적으로 자간전증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3명으로 대조군의 35명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7주 이전에 조산한 여성의 경우, 자간전증 발생률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62% 낮았다.
임신 34주 이전에 조산한 경우도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간전증 발생률이 82% 낮았다.
이는 아스피린이 만기 출산만이 아니라 조산한 여성에게도 자간전증을 막아주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콜라이데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스피린은 또 자간전증이 자간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간전증이 증세가 심해 자간증으로 발전하면 경련, 혼수상태로 산모와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간전증 위험이 있는 여성은 임신 20주 이전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여성의 5~10%에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뇌졸중)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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