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있었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축하드리며 미국의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역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방국으로서는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 역시 미국이다.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양국이 함께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경제 번영 등을 이뤄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 날 오후 6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처음 만났고, 10분간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 룸(State Dining room)에서 두 정상은 선 채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곧바로 만찬이 시작돼 1시간 40분이 흘러 7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에게 사적공간으로 알려진 3층 트리티룸과 링컨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어제(28일) 콴티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는데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며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축하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환영만찬은 우리 측의 경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대사 내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조구래 외교부북미국장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은 Rex Tillerson 국무장관, James Mattis 국방장관, Wilbur Ross 상무장관, Reince Priebus 백악관 비서실장, Herbert McMaster NSC 국가안보보좌관, Jared Kushner 선임자문관, Gary Cohn 국가경제회의 의장, Dina Powell 국가안보부보좌관, Matthew Pottinger 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Allison Hooker NSC 한국담당보좌관(기록담당관)이 참석했습니다.
첫 상견례때 두 정상의 악수에 대해 관심이 높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악수하고 왼손을 살짝 들어 트럼프 대통령 팔꿈치 부분을 친근하게 잡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친근하게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내려 약 4초간 가볍게 악수를 했습니다.
한편 환영 만찬 메뉴로는 전채의 경우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 (Quenelles : 재료를 으깨어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프랑스식 요리)이, 메인요리는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Dover Sole, 생선)과 차이브 버터 소스,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 황금미 비빔밥이,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나왔고, 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2015,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 적포도주 2013 등 두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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