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인지기능 개선에 기능 저하 방지 효과"

입력 2017-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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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가 단기적으로 인지기능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라퀼라(L`Aquila)대학 생명과학-응용 임상과학과의 발렌티나 소치 박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49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코코아를 섭취하면 몇 시간 후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치 박사는 밝혔다.

한 예로 젊은이가 코코아의 주성분인 플라보놀 773mg을 섭취했을 땐 2시간 후 작업기억(working memory)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작업기억이란 뇌로 들어온 여러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잠시 입력해 두고 처리하는 능력, 즉 단기기억을 말한다.

또 다른 예로는 플라보놀 520~994mg이 함유된 코코아 음료를 마신 사람은 플라보놀 46mg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신 사람에 비해 6시간 후 작업기억이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룻밤 잠을 못 잤을 때 코코아를 섭취하면 수면부족으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을 상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최소한 5일에서 3개월까지 매일 코코아를 섭취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경우 주의력, 정보처리 속도, 작업기억, 언어 유창성(verbal fluency) 테스트 성적이 크게 올라갔다.

언어 유창성 테스트는 이를테면 동물 이름이나 `ㄱ`자로 시작되는 단어 등을 정해진 시간(60초) 안에 열거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 기억력과 기억 인출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한편 코코아를 오랫동안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플라보놀은 여러 식물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으로 특히 코코아 콩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플라보놀은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의 손상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내리게 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코코아는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에 훨씬 많이 들어있다. 화이트 초콜릿에는 코코아가 전혀 없다.

100g의 다크 초콜릿에는 제품에 따라 94~650mg의 코코아가 들어있는 데 비해 밀크 초콜릿에는 같은 중량이라도 41mg밖에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초콜릿을 먹을 땐 함유된 지방과 칼로리를 생각해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이 연구결과는 `첨단 영양학`(Frontiers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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