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박능후 교수…제약업계 '설왕설래'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7-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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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청와대는 3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 등을 비롯한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남 함안 출신인 박 후보자는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복지정책 분야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특히, 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18대 대선 패배 직후부터 운영한 자문그룹 `심천회`의 초기 멤버입니다.

심천회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모태로 삼봉 정도전의 어록 중 `심문천답(心問天答·마음이 묻고 하늘이 답한다`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장관 인선에 대해 제약·바이오·의료업계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아닌 사회복지 전문가가 임명된 것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하마평에서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유력하게 점쳐졌는데, 사회복지 전문가가 임명돼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 정책이 다소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1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불과 2년전 메르스 사태 때 컨트롤 타워와 전문가의 부재는 비전문적인 감염병 위기대응 행태를 초래했다"며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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