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이준서, 조사 마치고 귀가… "지시한 적 없다"

입력 2017-07-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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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제보 조작 공모 혐의 완강히 부인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문준용씨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은 가운데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검찰조사에서 공모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 조작을 몰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일 오전 2시 42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남부지검청사에서 나와 당원 이유미(구속)씨가 해당 제보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취재진에게 거듭 말하고서 귀가했다.

그는 "전혀 그렇게(조작이라고) 생각 못 했다.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솔직하게 조작이라고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와 나눈 스마트폰 메시징 앱 대화 내용상 대선 전날인 5월 8일에는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수 있다고 보는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정확한 조작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5월 8일 해당 대화 내용을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사실대로라면 무엇을 말하는 거지?"라고 묻자, 이씨는 "개인간에 가볍게 나눈 대화 중 일부일 뿐이지 증언이나 폭로가 아니라는 거요. 그게 사실이고."라고 대답한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에게 "의문 삼아서 물었는데, (이씨가) 이상한 개인적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욱더 끝까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범행에 국민의당이 얼마나 깊이 개입했는지를 파악 중인 검찰은 `윗선`의 가장 밑단에 있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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