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국민PC' 주연테크, VR로 부활 날갯짓

입력 2017-07-04 17:28   수정 2017-07-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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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90년대 말 '국민 PC'로 까지 불리던 주연테크는 국내 대기업과 중국의 저가 컴퓨터들의 공세 속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VR카페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현실 체험 기기를 쓰자 눈 앞에 엘리베이터가 나타납니다.

    문이 열리자 건물 꼭대기에 걸쳐져 있는 널빤지 위에 케이크가 보입니다.

    케이크를 가지러 가야 하지만 공포감에 발을 내딛기 어렵습니다.

    [기자 멘트]

    "아…어떡하지. 못 가겠는데."

    주연테크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VR카페 안 가상현실 게임입니다.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회사들 틈바구니 속에 2011년부터 5년 동안 적자가 계속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주연테크.

    하지만 뼈를 깎는 비용 절감으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나서며 '재기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연글로시스와 주연전자 등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기존 PC뿐 아니라 VR카페와 TV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VR카페 사업은 올해만 국내에 10개 매장을 열고, 베트남에서 20여년 동안 사업을 해 온 대주주 화평홀딩스의 기반을 활용해 현지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성현 주연테크 부사장

    "베트남 호치민 번화가 쪽에 브리지 베트남 1호점을 올해 빠르면 3사분기, 늦어도 4사분기 초에는 오픈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주연테크는 올해 PC부분에서 650억 원, 주연전자와 주연글로시스에서 150억 원 등 총 8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기에도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강소기업'으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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