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또 나왔다.
제주도에 따르면 4일 SFTS 양성 확진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A(63)씨가 증상이 악화해 숨졌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28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발견했다.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경업을 하던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감기 증세가 있었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SFTS 환자 8명이 발생했고, 이 중 A씨를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지난달 9일에는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숨졌다. 양봉 일을 하는 이 남성은 호흡곤란 증상과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다. 평소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질환이 있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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