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집배원 소속 우체국 앞에서 분신, 병원 이송…무슨 일?

입력 2017-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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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집배원이 우체국 앞에서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안양시 안양우체국 입구에서 이 우체국 소속 집배원 A(47)씨가 500㎖짜리 음료수병에 든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우체국 직원들은 A씨가 불을 붙이는 것을 목격하고 밖으로 뛰어나와 소화기로 불을 껐다.
A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 21년차 정규직 집배원(공무원 신분)인 A씨는 최근 배달구역 변경 등으로 인해 근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실제로 안양 덕천지구 주택가를 담당구역으로 맡고 있던 A씨는 최근 담당구역 정기 조정에 따라 구역이 일부 변경됐다.
지난 4일에는 A씨가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걱정스럽게 여긴 한 지인이 경찰에 "A씨가 전화 연락을 받지 않는데, 느낌이 이상하니 찾아달라"는 취지로 신고한 일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찾아내 안전상 위험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신고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분신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유서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것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근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얘기는 있으나 명확한 사건 동기는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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