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 “죽을죄를 지었으니 한번만 덮어 달라”

입력 2017-07-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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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당신들 그냥 못 둬, 당신 같으면 그럴 수 있겠어?”



‘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 이준, 폭풍열연에 시청자들 감정 몰입 UP!

“내 아버지가 죽었다고? 이미 35년 전에?” 꼭꼭 숨겨졌던 진실, 마침내 이준은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8회에선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된 안중희(이준 분)의 분노와 이 사실을 접한 나영실(김해숙 분)의 두려움이 폭발했다. 두 사람의 격한 감정이 대립하는 장면은 주말 저녁 깊은 여운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무엇보다 나영실과 안중희의 대면씬이었다. 그가 보낸 유전자 검사서류를 확인하고 곧장 중희를 찾아간 영실은 죽을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했다. 35년 전 남편이 친구의 신분으로 살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늘 마음 한 켠에 돌덩이를 지고 살아 온 세월이 하루아침에 내려앉은 그녀의 심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을 터.

안중희를 변씨 집안에 들이기로 결심했을 때, 언젠간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그 일이 막상 눈앞에 닥치자 영실은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충격으로 몸이 떨리기는 안중희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과거사진 속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친모(김서라 분)에 당황했던 그는 유전자 검사 결과로 사실이 증명 되자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

넋이 나간 나영실에게서 아버지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도 쉽사리 울분은 가시지 않았고 진짜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에 충격은 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중희의 감정은 분노에서 슬픔이 뒤섞인 폭풍우로 변하고 말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어떡하냐 결국 중희가 다 알아버렸음”, “김해숙씨랑 이준씨 연기할 때 진짜 소름 돋았어요”, “중희가 너무 안됐네요” 등의 의견을 나누며 극 중 인물들에 이입하고 공감했다.
특히 김해숙(나영실 역)과 이준(안중희 역)의 감정 열연이 극찬 받고 있다. 베테랑 배우인 김해숙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으며 내면의 갈등과 괴로움을 표출해내는 이준의 연기 또한 다시 봤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영철에 이어 김해숙까지, 선배 연기자들과의 쫀쫀한 호흡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매회 더할 나위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KBS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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