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잔 마시는 ‘커피’가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유럽과 미국에서 대규모 연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유럽 10개국에서 50만명 이상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 석 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살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가마다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나 습관은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1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는데, 카페인이 든 커피든 디카페인이든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장질환, 암,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하루에 커피 한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 낮고, 하루에 2∼3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8% 이상 낮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베로니카 세티아완 남부캘리포니아대 케크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부교수는 "커피를 마시면 생명을 연장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연관성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결과를 받아들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규모 연구이지만, 커피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는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영국 글래스고대 대사의학과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이 연구 때문에 심장병 위험을 줄이겠다고 사람들에게 커피를 추천하거나 더 많이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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