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 생산량 감소 전망↑, 그러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

입력 2017-07-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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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라인 11]

    - 기획 : 조주현, 이봉익

    - 연출 : 박두나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위원

    지난 5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기존 2017년 6월까지의 감산 기한을 2018년 3월까지 9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감산 연장 결정에도 국제유가는 17% 가량 하락하며 WTI는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6월 21일 기준 42.53달러) 이는 작년 11월 30일 감산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지난 감산 당시에는 원유에 대한 롱포지션이 증가했지만, 최근 원유에 대한 숏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OPEC의 감산 결정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드라이빙 시즌은 5월말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 시점부터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하면서 수요 부진 우려를 높이고 있다. 물론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과거의 계절적 패턴을 그리고는 있으나 여전히 과거 5년 범위 상단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드라이빙 시즌 원유 재고 감소 속도가 부진한 이유는 수요의 기저효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지난 2년(2015년, 2016년) 동안 자동차 운행량이 급증한 후 2017년도 계속해서 증가하고는 있지만,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이런 영향에 올해는 재고 감소 수준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아 여전히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과거 5년 상단을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 재고 감소 속도가 느려진 데에는 수요의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발맞춰 진행된 미국의 생산량 급증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45~55달러 선으로 회복된 후 미국의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7월을 저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며, 최근에는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일간 934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커휴즈에서 발표하는 미국의 원유 시추공수 또한 2016년 6월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인 756개를 기록했다.

    이렇게 미국의 생산량이 급증한 데에는 미국의 셰일 생산 기술력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셰일 생산 기술의 혁신 속에 Rystad Energy에서는 2016년에 주요 생산 지역의 생산 단가는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2014년에 비해 40~5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에서 미국의 생산량은 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서도 2018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간 1천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최근 유가 하락 요인을 살펴보았을 때, 과잉 공급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국제유가의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속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이 100을 상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원유 수입 증가율이 2017년 2월을 고점으로 꺾이기는 했으나, 신흥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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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제작1부  류장현  PD

     jhry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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