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폭우, 2m 크기 대형 싱크홀 발생…“비 100㎜ 더 내릴 듯”

입력 2017-07-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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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의 물폭탄이 쏟아진 청주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폭우가 내린지 하루만인 17일 오후 흥덕구 향정동 청주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이 싱크홀은 지름 2m, 깊이 2m가량이다.


싱크홀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이 생기자 이 도로 밑을 지나는 열 배관을 관리하는 업체가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열 배관 관리 업체가 싱크홀 발생 사실을 시에 통보하고, 직접 보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청주 지역에 최고 100㎜의 장맛비가 또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밤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도내 중남부지역에 20∼60㎜, 북부에 10∼4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지청은 곳에 따라 최고 100㎜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둥반도에서 유입된 비구름대가 폭이 좁게 동서로 형성되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겠다.


상류 지역에 내린 비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고립이나 조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는 18일 새벽 모두 그친 뒤 오후부터는 소나기가 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현재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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