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부진탈출 교두보' 충칭공장 가동

임원식 기자

입력 2017-07-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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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 중서부 내륙시장 공략을 위해 지어진 현대차 충칭공장이 다음달부터 차량 생산에 들어갑니다.

    '사드 문제'로 최근 중국에서 급격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충칭공장이 현대차의 부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과 함께 충칭은 중국의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납니다.

    현대차가 중국 내 5번째 생산기지로 이 곳 충칭을 택한 건 중국 내륙시장 공략을 위해섭니다.

    충칭공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 동서부를 아우르고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연간 30만 대 규모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춘 충칭공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올해 소형 승용차 3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2년 안에 소형 SUV 2종을 비롯한 4개 차종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현섭 / 현대차그룹 홍보팀장

    "급증하는 중국 중서부지역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고 SUV 차급을 공략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향후에도 생산 효율화에 힘쓰고 상품성을 제고해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올 들어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우' 기아차를 포함해 올 상반기 중국 내 차 판매량은 1년 전 절반 수준인 43만 대에 그쳤습니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추격과 급성장한 SUV 시장에서의 조기대응 실패도 이유겠지만 이른바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판매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현대차가 100여 명 규모의 대책반을 꾸리고 전사적인 해법 찾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공장들의 역할에도 적잖은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이번 충칭공장을 포함해 기존 베이징과 창저우 공장들까지 SUV 중심으로 생산 차종 재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 전용차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과 동시에 중국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세울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 중국 구이저우성에 세운 빅데이터 센터를 가동해 커넥티드카 개발에 나서는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력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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