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일찍 오면 당뇨병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17-07-20 11:23  


(당뇨병 검사)

폐경이 일찍 오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 메디컬센터 역학 연구팀은 조기 폐경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로테르담 연구`(Rotterdam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3천639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타울란트 무카 박사가 밝혔다.
이들 모두는 처음엔 당뇨병이 없었고 조사 기간에 이 가운데 34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폐경이 40세 이전에 시작된 조기 폐경 여성은 폐경이 55세 이후에 늦게 시작된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44세에 폐경이 시작된 여성도 2.4배 높았다.
그러나 44~55세 사이에 폐경이 온 여성의 당뇨병 발병률은 55세 이후 폐경 여성에 비해 60%밖에 높지 않았다.
일반적인 건강상태(혈압, 혈당, 고지혈증, 과거 병력), 약물 사용, 초경 연령, 흡연, 음주, 체중, 혈중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로겐) 수치, 유전적 요인 등 교란변수(confounding variables)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조기 폐경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무카 박사는 설명했다.
폐경 전에 이러한 위험을 촉진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DNA 수리-유지 메커니즘의 결함을 그는 지목했다.
폐경은 노화의 표시일 수 있다. 손상된 DNA를 수리-유지하는 유전자의 효율이 떨어지는 여성은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폐경은 DNA 수리-유지 효율이 낮은 데서 오는 건강의 문제들을 예고하는 지표일 수 있다.
결국, 폐경과 관련된 당뇨병 위험은 폐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이 결과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무카 박사는 지적했다.
조기 폐경과 당뇨병 위험 증가 사이에 존재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서 조기 폐경을 당뇨병 예고와 예방의 지표로 삼을 수 있을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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