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뒤 허리통증, 쉬기만 하면 나아질까?

입력 2017-07-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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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허리통증 있다면 과격한 활동 피해야, 통증 지속되면 병원 방문 필수

현대인에게 허리통증은 운명과도 같은 것일까.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에 매달리거나, 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허리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1년 중 유일하게 직장을 떠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평소 허리통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제한된 자유마저 만끽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여름휴가가 끝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찾는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한다. 평소 잘못된 자세,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허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물놀이, 워터스포츠 등 과격한 활동을 즐기게 되면 척추, 관절이 부담이 가중돼 각종 허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허리질환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추간판탈출증과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이다.

추간판탈출증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를 말한다.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는데, 이것이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이다. 디스크는 가운데 쿠션 역할을 하는 수핵과 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테로 구성돼 있는데, 특정한 이유로 이 섬유테나 수핵이 손상될 때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측만증 역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로, 앞에서 척추를 봤을 때 옆으로 휘어 있으면서 모양이 변화된 질환을 말한다. 디스크가 악화되는 퇴행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의 경우,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후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면서 좌우로 틀어진 척추 사이로 신경이 끼이게 되며 극심한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사 화인통증의학과 방경선 원장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모두 초기 단계 및 통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신경주사치료를 통해 디스크에 자극된 신경염증과 신경 부종을 줄이고, 척추 관절염 등의 문제를 치료한 뒤 해당 부위의 염증이 안전화되면 약화된 디스크를 대신해 일을 할 척추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허리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인대강화주사치료가 있다. 인대강화주사치료는 조직에 증식제를 주입해 조직 내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시키는 치료법으로, 정상 섬유아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약해진 조직을 강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전문 도수치료사들이 직접 손으로 근육의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도수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빠른 통증 개선 및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한편,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허리통증이 갑자기 악화됐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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