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담배)
전자담배를 매일 피우는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보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성이 65%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여대 보건행정과 조준호 교수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만5천528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과 구강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청소년 중에는 8.3%가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2.4%는 지난 1개월간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매일같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0.5%로 집계됐다.
전자담배는 구강건강 전반에 위험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65% 높았다. 또 동일한 비교 조건에서 혀나 입 안쪽의 뺨에 통증이 생길 가능성은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개월 동안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만 비교했을 때도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가능성은 26% 높게 평가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1개월 동안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만 구입해 사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에게서도 혀나 입 안쪽의 뺨에 통증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56%나 높았다는 점이다.
조준호 교수는 "니코틴은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증상에 관련된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피우는 전자담배도 구강 건강 전반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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