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반도체값 견인..."D램 내년에도 20% 성장"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7-25 17:30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수요 상승으로 인한 '슈퍼사이클'에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수퍼사이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신인규 기자가 반도체 수급 상황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대 초반의 반도체 수퍼사이클과 지금이 닮은꼴이라고 분석합니다.

    7년 간 지속된 과거 호황과 지금을 비교하면, 현재가 2년차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을 느낀 고객사들이 구매량을 줄이고, 하반기에는 가격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3분기로 접어든 현재 D램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일 기준 DDR4 8기가 D램의 가격은 7.22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2.81% 상승했습니다.

    D램 출하량 세계 3위인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이 이달 초 질소 유출 사고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며 7월 세계 D램 생산량이 5.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급 전망에 변수가 생긴 겁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D램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사상 최고인 63%로 예상됩니다.

    반도체의 지속 호황을 전망할 수 있는 또다른 요인은 미래 수요입니다.

    지난 10년간 PC와 스마트폰에 국한됐던 반도체 수요는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수요를 맞았습니다.

    시장에서는 2019년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등으로 5G 시대가 도래하고, 이를 중심으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서버용 D램이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도 서버용 D램 모듈의 평균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3%에서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업체들은 무리한 공급 확대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D램 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공급량을 그에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업체들이 무리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 같고요. 중국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중국이 만약에 반도체업황이 안좋아지면 중국이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그것 떄문이라도 일단 3개 업체로 과점화되는 그림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 그림으로는 업황이 몇년은 더 갈 거 같고요."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이 영리한 경영을 펼치면서 본격적인 호황을 누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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