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손혜원, 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사과에도 여론 분분

입력 2017-07-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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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사진 = 페이스북)


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사진을 찍어 논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즉각 사과에 나섰으나 여론은 여전히 분분하다.

25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해당 사진에는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10여 명의 일행들과 함께 `엄지척`을 하며 해맑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혜원 의원은 전날(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날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것과 관련, "아직 못다 푼 한 때문에 안타까움도 많은 자리였으나 그래도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복을 누리고 오래 산 사람의 상사를 뜻하는 `호상`이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당에서도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척 기념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영길 의원은 SNS에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자신의 부족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손혜원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경솔했다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남의 빈소에서 저게 뭔 무례한 행동을 하는걸까?(sina****)", "저건 경솔했지만 손혜원 할머님 장례식장에서 3시간 넘게 머물고 사람 맞이하고 일했다 함(olol****)", "천수를 누리신게 아니지.. 뭘 누렸는데(bhy0****)", "다 정치는 쇼.. 누가 누가 쇼 잘하나..(pkit****)", "경솔한 말, 행동 이젠 그만(kmg2****)", "정말 빈소에서 저러고 사진을 찍었다고?(eunj****)", "그렇게 호상이면 손혜원 송영길이 상주앞에서 PPAP라도 추지 그랬냐(dhs8****)", "이게 `레밍`이다. 장례식장 안 가 봤나? 경건하지만, 우스개도하고, 웃고 떠들고 편하게 있는다(koo1****)"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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