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LCD시대...LGD, "OLED에 올인"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7-27 13:27  



    <앵커>

    LG디스플레이가 당분간 TV용 LCD 패널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OLED(올레드)에만 17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매출의 90% 이상이 LCD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단일 매출 구조를 벗어나고 미래의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OLED 투자에 조직의 사활을 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단 TV용 LCD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OLED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게 한 부회장이 내놓은 전략입니다.

    이번 OLED 집중 투자는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LCD 패널에 의존하는 단일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아직까진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앞서는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중국 업체들의 초대형 LCD 공급이 대규모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공금과잉으로 LCD패널 가격 자체가 하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국내 TV용 대형 OLED(올레드) 투자에 5조원, 중소형 P-OLED(플라스틱 올레드)에는 10조원을 투자하기로 밝혔습니다.

    중국 광저우시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에도 1조8,0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해 17조원의 투자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투자확대를 밝힌 다음달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1.22% 하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아직 대형 OLED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중소형 P OLED의 경우 삼성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97%에 달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본 샤프가 10세대 LCD 팹 건설 이후 급격한 실적악화로 대만 훙하이그룹에 인수된 전례도 있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우려를 인식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라인으로 안정된 매출을 확보하면서 OELD 투자를 병행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LCD와 OLED 비율을 6대4 정도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현재 전세계 140만대 규모인 OLED 시장은 오는 2023년 104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점차 OLED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이번 OLED 투자의 성과가 앞으로 10년 뒤 LG디스플레이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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