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올해 첫 상장…'차이나트라우마' 벗나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7-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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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국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지난 2011년 중국 고섬 사태, 또 최근 불거진 국내 상장 중국 기업 일부의 회계 투명성 등의 논란은 그간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음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중국 기업 컬러레이홀딩스.

    색조화장품 원료 생산업체로, 올해 들어 중국 기업으로는 첫 국내 증시 상장입니다.

    지난해 6곳에 달했던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은, 연초 이후 일부 중국 기업들의 '감사의견 거절' 등 회계 투명성에 논란이 일면서 현재는 주춤한 상황입니다.

    컬러레이홀딩스 상장을 계기로 '차이나트라우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컬러레이홀딩스는 최근 해외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강수민 신한금융투자 IB 팀장

    "('차이나디스카운트'를 우려해) 외국기업 최초로 해외기업설명회를 나갔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수요예측 물량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다 소화했다. 홍콩이나 싱가폴 쪽에서는 과감하게 롱텀펀드들의 투자를 했다."

    특히, 컬러레이홀딩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국내 유사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최대 60%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현재 컬러레이홀딩스는 글로벌 화장품업체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6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중국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중국 기업 전체가 저평가 받고 있는데, '차이나디스카운트'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재 국내 증시 상장 중국 기업은 14곳으로, 8곳이 감사의견 거절 등 회계투명성 논란으로 또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상장폐지 되거나 자진상폐했습니다.

    컬러레이홀딩스의 상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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